분류 전체보기2 나의 이야기를 연재하기로 마음 먹다 카카오 브런치 작가가 된지는 꽤 오래되었다. 한두해 전, 글로써 콘텐츠를 만들던 사람이 그 일을 못하게 되니 근질거려서 나의 이야기를 해보자 싶어 가족과 관련한 3-4개의 글을 업로드 했고 작가 신청을 하자 바로 승인이 떨어졌다. '이제부터 글을 쓰는 것을 허락합니다.' 내용의 메일이 날아온 걸 보고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난다. 허락받은 글쓰기. 재밌어보였다. 그러다 일이 바빠 잊고 살았다. 세상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만 좇다보니 내가 관심있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. 그것도 철저하게. 가끔 '아, 맞다. 나 그런 거 하고 싶었는데' 생각이 들라치면 당장 내일의 업무가 더 묵직하게 마음을 짓눌렀고 키보드 위에 올라가 있는 내 손은 일처리를 하기 바빴다. 그렇게 먹고 사는 일에 몰두했다. 조금 더 여유.. 2025. 6. 10. 배우 박정민의 진심을 담은 기록, <쓸 만한 인간>을 읽었다. 그가 부러웠다 『쓸 만한 인간』서점에서 무심코 집어들었다『쓸 만한 인간』은 배우 박정민이 직접 쓴 에세이로, 2013년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낸 산문집이다. 초판은 2016년에 출간되었고, 이후 2019년 개정증보판이 다시 출간되었다. 무명 시절부터 영화 주연을 맡기까지의 다양한 경험들, 연기 외 일상에서의 소소한 감정들이 일기처럼 엮여 있다. 미디어에서 소위 '글 좀 쓰는 배우'로 소개하길래, '그래 뭐 시나리오 대본 좀 써봤나보지' 싶었다. 그러다 오늘 우연히 서점의 에세이 코너에서 그의 책을 발견하고 시간이나 때우자 싶어 읽어 서점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. 책을 본격적으로 펼쳐들기 전, 표지 속 그와 눈이 마주쳤다. '좀 웃지. 참 쌀쌀 맞아보인다'라는 생각과 함께 소개글을 읽었다. 캐주얼.. 2025. 6. 10. 이전 1 다음